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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압화작품 '벽화'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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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심달연(1927~2010)의 압화작품 '꽃밭에서'

故심달연(1927~2010)의 압화작품 '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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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故 심달연 할머니((1927~2010)의 압화작품이 벽화로 재탄생한다.
희움은 6월1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희움과 함께하는 희망벽화' 행사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반시민들에게 벽화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취지다. 또 거리에서 일상적으로 벽화를 접함으로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동참하도록 독려하기 위함이다.

벽화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심달연 할머니의 작품 '꽃밭에서'를 그릴 예정이다.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블루밍 프로젝트 참가자 등이 합심해 벽화를 완성할 계획이다.
압화작품을 내놓고 세상을 떠난 심달연 할머니는 경북 칠곡군에서 태어났다. 12살 때 산나물을 뜯으러 갔다가 일본군에게 잡혀 대만의 위안소로 끌려갔다. 할머니는 이때 당한 폭행과 정신적 충격으로 일시적 기억상실증을 앓았다. 피해 후유증으로 자궁경부암 수술을 받았다.

위안부 시절 겪은 일이 불쑥불쑥 떠올라 걸핏하면 화가 났다. 몸도 마음도 지칠대로 지쳤을 때 할머니는 '꽃'을 만났다.

2003년 심리치료프로그램을 통해 원예수업을 시작한 할머니는 압화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 압화는 조형예술의 일종으로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을 말한다

이후 할머니는 4번의 작품 전시회를 열었으며 2권의 작품집을 발간했다. 2010년엔 한중일 공동기획 평화그림책 시리즈인 '꽃할머니'를 출판하기도 했다. 가슴 속 한을 압화로 승화시킨 할머니는 2010년 6월 간암으로 타계했다.

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관계자는 "벽화 장소가 관광명소 중 하나인 인사동에 위치하고 매주 열리는 수요시위 장소인 주한일본대사관이 인근에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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