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이블레는 이날 베를린의 한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국민전선을 "파시스트 정당"이라고 칭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권자의 4분의 1이 우파가 아닌 파시스트나 극단주의 정당에 투표했다면 우리가 뭔가 실수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며 "이것은 재앙"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전선과 같은 비주류 정당들이 유럽의회 선거에서 득세한 것에 대해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이는 프랑스만의 문제가 아닌 유럽 전체의 문제라며 "프랑스 없는 유럽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마린 르펜 대표가 이끄는 국민전선은 반(反) 유럽연합(EU)과 이민 반대 등 노선을 천명한 정당이다. 이 당은 이번 선거에서 25%의 득표율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유동성은 잘못된 혜택을 부여하게 된다"면서 유로존에서 재정위기를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개혁 노력이 느슨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쇼이블레 장관은 "지금은 통화정책을 위한 특별한 상황이지만, 이례적인 경우로 남아야 하고 그런 기간은 조속히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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