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집권 기독민주당이 1위를 차지했지만 반EU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원내 입성에 성공할 전망이며 프랑스와 그리스에서는 반EU 정당인 국민전선과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집권 여당을 제치고 지지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기민-기사당과 연립정부를 운영하는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DP)의 예상 득표율은 27.5%로 2009년에 비해 6.7%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유로화 통용을 반대해온 신생 정당인 AfD는 6.5%의 지지율로 원내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EU 최대 경제국으로 EU 통합을 주도한 독일은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은 96명의 유럽의회 의원을 선출한다.
프랑스에서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이 약 25%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전망했다. 2009년 유럽의회 선거에서 국민전선의 득표율은 6%에 불과했다. 부채위기를 겪으면서 반EU 기치를 내건 국민전선에 대한 지지도가 급상승한 셈이다. 국민전선은 유럽의회의 프랑스 의석 74석 가운데 23∼25석을 차지할 전망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배출했던 우파 야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은 20∼21%로 2위로 나타났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소속된 집권 사회당(PS)의 지지율은 14∼15%로 3위에 그칠 전망이다.
그리스에서는 시리자가 집권 여당인 신민당(ND)에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전망됐다.
6개 여론조사 기관이 공동 실시해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유럽의원 선거에서 시리자의 예상 득표율은 26.5∼29.5%로 예상됐다. 신민당은 23∼26%보다 시리자보다 3% 포인트 정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민당은 지난 2012년 6월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이후 3위로 물러난 사회당과 제휴, 연립 정부를 출범했다. 21명의 유럽의회 의원을 뽑는 그리스는 이번에 지방선거와 유럽의원 선거를 동시에 치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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