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형제단 반발, 투표율 낮을듯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된 지 10개월여 만에 치러지는 것으로 개표 결과는 내달 5일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이집트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19일 세계 124개국에서 시행된 재외국민 투표에서는 엘시시 후보가 94.5%의 득표율로 5.5%에 그친 사바히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선이 엘시시 후보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 확실시되면서 관심은 투표율에 모아지고 있다. 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 무르시 정권 축출에 뒤이은 엘시시의 집권에 대해 유권자들이 부여하는 정당성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 정치 분석가들은 올해 대선 투표율이 40% 안팎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이집트 군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 새 헌법 초안에 대한 찬반 국민 투표에서는 38.6%의 투표율에 98% 이상의 찬성률을 보인 바 있다.
지난해 대선 결선 투표에서는 투표율 51.85%에 득표율 51.73%로 무르시가 승리해 대권을 거머쥐었다.
이집트 인구 8500만명 가운데 5390만명의 유권자가 전국 1만4350개 투표소에서 투표를 진행한다. 이집트 헌법에 따르면 새 대통령 임기는 4년이며 1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