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가족부, 2800여명 실태조사 결과 발표
검정고시 준비↑…10명 중 3명 진로 결정 못해
흡연·음주 20%대…마약류 등 약물복용 1.2%

정규 교육과정 밖에서 생활하는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평등가족부는 '2025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2년마다 진행되는 이번 조사는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단기쉼터, 소년원, 보호관찰소, 대안교육기관의 학교 밖 청소년 2362명과 검정고시에 응시한 학교 밖 청소년 448명, 총 2811명(표본수)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대입 준비 자료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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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밖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는 시기는 고등학교 때(67.2%)가 가장 많았고, 중학교(22.0%), 초등학교(10.9%)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둔 이유는 ′심리·정신적 문제′(32.4%)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는 '부모님 권유'로 그만두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때는 '심리·정신적인 문제'가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70.7%(복수응답)는 학교를 그만둘 당시 검정고시 준비를 계획했다. 2023년 조사 대비 검정고시 준비는 1.2%포인트 늘었다.

대학진학 준비를 계획했다는 응답은 35.7%로 6.1%포인트 증가해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학교 밖 청소년의 향후 진로 계획은 정규학교 복학(대학 진학 포함) 29.5%, 검정고시 준비 12.4% 순이었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1.4%로 나타났다.


학교를 그만둔 후 경험한 어려움은 진로 찾기 어려움(26.9%, 복수응답), 새로운 친구 만들기 어려움(26.2%), 의욕 없음(24.6%), 선입견·편견·무시(22.9%), 대학진학 관련 정보 찾기 어려움(22.4%) 순으로 조사됐다.


진로 관련 어려움으로는 '진로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모르겠음'(42.4%), '내 진로 적성을 모르겠음'(41.2%), '진로를 생각하면 불안하거나 마음이 답답함'(40.9%)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직업교육·훈련에 대해 묻자 복지(사회복지사, 청소년지도사 등), 식음료(음료, 제과제빵), 작가·방송작가, 의료·구조(간호, 수의사, 응급구조사), 웹·그래픽 디자이너 등의 순으로 나왔다.


학교를 그만둔 후 청소년들은 대부분 검정고시를 공부하였고(82.3%), 진로상담(40.3%), 심리상담/정신과 치료(37.2%), 직업기술(36.8%)을 배우거나, 대안학교(29.6%)에 재학 중이었다.


성평등부는 진로 관련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에게는 진로역량을 진단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AI 역량을 갖추고 자신의 진로에 활용할 수 있도록 AI 교육과정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해 11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해 11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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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31.1%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조사(32.5%)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


하루 60분 주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14.2%로 2023년 조사(10.8%) 대비 증가했다. 비만율은 18.7%로 2023년 조사(17.7%) 보다 소폭 늘어났다.


학교 밖 청소년의 최근 30일간 하루라도 흡연한 비율은 20.4%, 음주율은 20.3%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33.5%로 지난 조사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12개월 동안 자해 시도 비율은 16.2%로 나타났으며, 자살을 생각한 비율은 21.1%, 실제 자살을 시도한 비율은 7.8%로 조사됐다. 자살 생각, 자살 시도 모두 2023년 조사(23.6% / 9.9%) 대비 소폭 감소했다.


학교를 그만둔 이후 지금까지 마약류의 약물을 복용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2%로 2023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개월간 돈내기 게임 경험 비율은 6.1%로 2023년(8.6%) 대비 2.5%포인트 감소했다.


은둔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35.1%로 2023년 대비 7.5%포인트 줄었으며, 대부분 은둔 기간이 3개월 미만(2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고립감은 1.96점(4점 만점)으로 '드물게 그렇다'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여자청소년(2.07점)이 남자청소년(1.83점)보다 높았다.


성평등부는 고립·은둔 청소년 원스톱 패키지 서비스 추진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보건복지부 청년미래센터와의 연계·협력을 통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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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경 성평등부 장관은 "앞으로 학교 밖 청소년이 마음건강을 회복하고 학업과 진로를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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