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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슬림형제단 최고지도자 체포..새 의장은 에자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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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의 최대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의 최고지도자가 20일(현지시간) 수도 카이로에서 군경에 체포됐다.

이날 관영 메나통신과 알아흐람에 따르면 이집트 군경은 카이로 북부 나스르시티에서 무슬림형제단의 무함마드 바디에(70) 의장을 붙잡았다. 이집트 국영TV는 바디에 의장이 경찰 트럭에 실려 이송되거나 구금된 장면을 방영했다.
바디에 의장은 무르시 전 대통령이 축출된 이후 줄곧 무르시의 석방과 압델 파타 엘시시 국방장관의 해임을 촉구해 왔다.

이집트 검찰은 지난달 4일 바디에 의장을 비롯한 무슬림형제단 지도부를 상대로 체포영장을 대거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과도정부는 이번주 무슬림형제단 임원과 단원 등 1000명을 붙잡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무르시 지지 시위대의 죽음을 촉발한 혐의로 바디에 의장과 무슬림형제단 지도부 인사들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무슬림형제단은 바디에 의장 체포되자 곧바로 새 임시 의장에 무함마드 에자트(69)를 지명했다.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자유정의당은 이날 홈페이지에 에자트가 이 단체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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