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규 연구원은 "외환당국이 원화강세를 저지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20원선에서 더 내려가고 있지는 않으나 원화강세 추세를 바꾸기는 쉽지 않아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원화강세 추세가 이어지며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개입으로 1020원선을 당분간 지킬 수 있겠으나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연구원은 "정부 개입으로 1020원선은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2004년 10월에 정부 개입에도 원화가 급락했듯이 계속 정부의 방어로 환율을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도 지속된다면 다시한번 환율이 크게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신흥국들의 환율이 불안하다는 것과 아직 미국 금리상승 시기에 대한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이 원화 강세 기조를 전환할 수 있는 요인들로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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