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한기총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서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 목사는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엔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목사는 22일 문제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며 "지인이 자동차를 타고 지방으로 여행하다 사고 나면 '기차 타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듯, 배를 타고 가다 사고가 나니 안타까운 마음에 목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이라며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백정' 발언과 관련해선 "소잡는 백정들이 눈물 흘릴 일이 없듯이, (박 대통령의 눈물을 비난하는 사람들은) 국가를 소란스럽게 하는 용공분자들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뜻에서 했던 말"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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