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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軍 계엄령 선포, 민간 방송국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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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잉락 친나왓의 총리직 해임 뒤에도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태국 군부가 20일(현지시간) 계엄령을 선포했다.

군부는 이날 새벽 군 TV 방송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며 계엄령을 선포하고 이는 쿠데타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군은 “국민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조치는 국민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은 평소대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 군은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장악하고 있던 방콕 내 몇개 민간 방송국에 진입했다.

프라윳 찬-오차 육군 참모총장은 15일 반정부 시위에 대한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치자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해 “폭력이 계속되면 평화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군이 나설 수도 있다”며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지며 정국 불안이 이어진 끝에 지난 7일 헌법재판소의 권력남용 결정으로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해임됐다.

태국 내각은 니와툼롱 분송파이산을 과도 총리대행으로 지명했다. 그러나 반정부 세력은 분송파이산 과도 총리대행도 정부를 이끌 권한과 지위가 없다며 오는 26일까지 예정으로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방송국을 점거하고 반정부 방송을 내보내도록 강요해왔다.

친정부 진영은 선거로 구성된 현 정부를 무너뜨리고 새 총리를 임명하는 것은 위험이자 반란에 해당한다며, 반정부 진영이 새 총리 임명과 새 과도 정부 구성을 강행하면 대규모 맞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 중이다.

태국은 2월 실시한 조기 총선이 무효가 돼 오는 7월 재총선을 실시키로 잠정 결정됐으나, 반정부 진영이 새 과도정부 구성을 주장하며 선거에 반대해 재총선 시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반정부 시위 사태가 발생한 이후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시위대에 대한 괴한들의 공격 등으로 지금까지 28명이 숨지고 800명 가까이 다쳤다.

주요 정치 세력 중 하나인 군은 1932년 입헌군주제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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