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까지 물렸다"… 깨어난 곰에 日 피해·공포 확산
곰, 수색 경찰까지 공격… 도심 출몰 잇따라
곰 방울까지 등장… 출몰 5만건 역대 최대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일본 전역에서 인명 피해와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실종자 수색에 나선 경찰관이 곰에게 공격당하는 사고까지 발생하며 경계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21일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이와테현 시와군 시와초 야산에서 행방불명된 주민을 찾던 50대 남성 경찰관이 곰에게 얼굴과 팔을 물렸다. 경찰관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에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현장 인근에서는 시신 1구도 발견돼 경찰이 곰 습격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당국은 곰 사냥꾼을 투입해 성체로 보이는 곰 1마리를 사살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곰이 주택가와 도심까지 내려오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미야기현 센다이시 주택가에 나타난 곰이 마취총으로 포획됐으며 현지에서는 곰 목격 신고가 평년보다 크게 늘어나 '출몰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고속도로 인근 수풀에서 발견된 곰이 주민 안전을 고려한 '긴급 총기 사격'으로 사살되는 등 도심 인접 지역에서도 대응이 이어진 바 있다.
곰 출몰이 급증하자 지방자치단체들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홋카이도 후쿠시마초는 마을과 산 경계 지역 약 5㎞ 구간에 전기 울타리를 재설치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7월 신문 배달 중이던 남성이 곰에 습격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어린이 보호를 위한 조치도 확대되고 있다. 미야기현 도미야시는 지역 내 초·중학생 약 5000명에게 '곰 퇴치용 방울'을 배부했다. 학생들은 가방에 방울을 달고 이동하며 소리를 내는 방법을 교육받았으며 실제 전달식에서는 몸을 흔들어 방울 소리를 내는 훈련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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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전국 곰 출몰 건수는 2월 말 기준 약 5만건에 달해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포획된 곰도 1만4000마리를 넘어섰다. 통상 겨울잠 기간인 12~3월에도 출몰이 이어지는 등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곰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일본 각지에서는 출몰 경보와 함께 주민 대상 안전 수칙 안내도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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