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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과학을 알면 세상이 달리 보인다…'과학이 빛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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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초등학교 교사 저자...인기 팟캐스트 내용 책으로 엮어 내

과학이 빛나는 밤에

과학이 빛나는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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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어린이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보면 그 중에 꼭 하나 등장하는 것이 바로 '과학자'이다. 아이들에게 '과학자'는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만들고, 우주선을 타고 달나라로 떠나는 '무한 능력'의 소유자이다. 하지만 이들이 커가면서 과학자의 꿈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어렵고 복잡한 이론, 암기하기도 힘든 공식 등은 과학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사라지게 한 일등 공신(?)이다.

신간 '과학이 빛나는 밤에'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 이준호 씨는 "아이들이 과학을 잃어버렸다면, 그것은 우리가 과학을 외면한 채 과학 공부하라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만 반복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시작은 팟캐스트가 먼저였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마치 전래 동화 한 편 읽어주듯 과학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인기를 얻으면서 책으로까지 내게 됐다.
천체물리학, 생물학, 지구과학, 화학 등 다양한 과학적 개념들을 생물학, 수학, 역사학과 함께 아우르며 설명하고 있어, 기초부터 차근차근 과학 공부를 하고 싶은 이들이나 과학 상식을 넓히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책은 우주의 기원, 별과 원소의 형성, 태양계와 지구의 탄생, 생명체의 진화, 문명의 발전 등 과학이 거쳐 간 모든 과정을 11개 단원을 통해 설명한다. 이 과정에서 전문용어의 사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다양한 사례를 곁들였으며, 구어체 문체로 친근감을 높였다.

여기저기 재밌는 대목들이 눈에 띈다. 제6장 '피조물에서 창조자로'에서는 인간 사회에서 신이 존재하게 된 이유를 '눈치의 과잉'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지나치게 눈치를 보다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자연현상에도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번개가 치면 '하늘이 노했다', 지진이 일어나면 '땅이 열 받았다'는 식으로 자연현상의 배후에 어떤 존재가 있다고 여기기 시작하면서 종교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또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에서조차 잘못 쓰이곤 했던 상대성 이론과 양자물리학 개념에 대해 설명할 때도,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과 같은 다양한 사례와 기차여행을 가정한 비유를 들어가면서 이해도를 높여준다. 빅뱅이론에 대한 부분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시작해 빅뱅 후 팽창, 별의 탄생, 암흑 물질, 핵융합 등의 개념을 들어가며 우주의 기원을 쉽게 풀이한다.
저자는 "과학은 몸에 좋은 음식과 같다. 이유 불문하고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처럼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서로 추천하지만 정작 자신은 먹기를 미룬다"며 "과학을 알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고 주장한다. 과학의 중요성을 알지만 선뜻 배우기를 주저했던 이들을 위한 '눈높이 맞춤형' 과학 입문서이다.

(과학이 빛나는 밤에 / 이준호 / 추수밭 / 1만7000원)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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