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초등학교 교사 저자...인기 팟캐스트 내용 책으로 엮어 내
신간 '과학이 빛나는 밤에'는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 이준호 씨는 "아이들이 과학을 잃어버렸다면, 그것은 우리가 과학을 외면한 채 과학 공부하라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만 반복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과학을 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시작은 팟캐스트가 먼저였다. 인터넷 방송을 통해 마치 전래 동화 한 편 읽어주듯 과학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인기를 얻으면서 책으로까지 내게 됐다.
여기저기 재밌는 대목들이 눈에 띈다. 제6장 '피조물에서 창조자로'에서는 인간 사회에서 신이 존재하게 된 이유를 '눈치의 과잉'으로 설명하고 있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이 "지나치게 눈치를 보다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자연현상에도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는 것이다. 번개가 치면 '하늘이 노했다', 지진이 일어나면 '땅이 열 받았다'는 식으로 자연현상의 배후에 어떤 존재가 있다고 여기기 시작하면서 종교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또 포스트모더니즘 철학에서조차 잘못 쓰이곤 했던 상대성 이론과 양자물리학 개념에 대해 설명할 때도, 아인슈타인과 보어의 논쟁과 같은 다양한 사례와 기차여행을 가정한 비유를 들어가면서 이해도를 높여준다. 빅뱅이론에 대한 부분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 시작해 빅뱅 후 팽창, 별의 탄생, 암흑 물질, 핵융합 등의 개념을 들어가며 우주의 기원을 쉽게 풀이한다.
(과학이 빛나는 밤에 / 이준호 / 추수밭 / 1만7000원)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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