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오 명동 인근에 있던 일부 시민들이 1시간 정도 휴대폰이 터지지 않는 현상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휴대폰을 껐다 켰다 수 차례 반복해도 터지지 않았다"면서 "경찰에서 세월호 참사에 항의하는 집회와 관련해 일부 통신을 차단했다는 설이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명동성당 방문에 맞춰 당국이 일부 휴대전화 통화를 차단한 것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박 대통령은 정오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미사에 참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통령이 머무는 행사의 경우 도청방지와 경호상의 이유로 주변 전파를 차단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날 통화가 잠시 불통됐으면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제5조(대통령 등 경호를 위한 위해전파 차단의 법적 근거)는 경호대상의 경호목적을 위해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에 한하여 전파차단 조치를 제한적으로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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