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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연주자가 근골격계 질환에 취약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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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단순 반복 동작이 많고 일반인들이 잘 쓰지 않는 근육을 움직여야 하는 악기 연주자는 근골격계 질환 빈도가 일반인에 비해 높다. 또 치료를 위해 오랜 기간 쉴 수 없는 직업 특성으로 인해 이들은 대부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근골격계 질환은 단순 반복 작업에 따라 허리, 목, 어깨, 팔다리에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요통이나 어깨결림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예를 들어 기타 연주자는 손가락에 근육긴장이상증이, 챌로 연주자는 척골신경병증이, 피아노 연주자는 손목터널증후군이, 색소폰 연주자는 턱관절병이 잘 생기게 된다.
기본적으로 근골격계 질환은 일반인에게도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오랜 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는 사무직이나 서서 일해야 하는 서비스 종사자에서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작업이나 행동이 계속되는 한 재발이 많고 완치가 어렵다. 일상생활 동작과는 달리 섬세하면서도 강도 높은 움직임이 요구되는 전문 연주자의 경우는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자칫 악기를 다룰 수 없는 '커리어 엔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상철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잘못된 자세에서 반복 작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며 "정확한 자세의 운동을 통해 재활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의학의 발달로 운동선수들은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데 비해 연주자들은 적절한 치료나 관리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연주자를 비롯한 예술가를 위한 재활의학 분야의 연구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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