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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의 풍운아 이희범, 그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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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사의를 표명한 이희범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65)이 다시 화려한 컴백을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부회장은 과거에도 수차례 현직에서 물러났다가 복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19일자로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물러나 고문으로 퇴진한다.

최근 2조원대 분식 회계 혐의로 구속 수사중인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과 연관돼 검찰로 부터 불구속 기소 조치를 받아 LG상사 경영에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이 재계 현직에서 물러난 것은 지난 2006년 2월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취임한 후 8년만의 일이다. 그간 이 부회장은 경제단체장(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2번, 그룹 회장(STX중공업·에너지·건설) 3번을 역임했다.
그래서 이 부회장을 두고 ‘재계의 풍운아로’ 부른다. 그가 ‘성실함’과 ‘폭넓은 인맥’을 무기로 관가에 경제단체, 기업까지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다른 공직자 보다 화려한 공직생활을 보냈다. 상공자원부 사무관, 대통령비서실 서기관, 산업자원부 차관보 등 통상·자원분야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산업자원부 차관을 마지막으로 한국생산성본부장, 서울산업대 총장 등을 역임하며 한동안 공직을 떠나 있었다. 그의 첫번째 시련이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당시 원전 문제로 윤진식 산업자원부 장관이 낙마하고 이 부회장은 장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영광도 잠시, 그는 장관 시절 곤란한 상황도 겪었다. 2005년에 터져 특검으로까지 이어진 러시아 유전개발사업 의혹에 연루, 소환조사까지 받아야만 했던 것이다. 다만, 해당 사건에 대한 특검 자체가 흐지부지되며 이 회장 또한 별다른 문제 없이 장관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 부회장은 이후 변신을 거듭하며 재계로 입문했다. 2006년부터 3년간 한국무역협회장을 지내며 왕성한 활동을 벌인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연임 유혹을 물리치고 평소 친분이 있던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손을 잡았다. 이 부회장은 2009년부터 지난해 5월 까지 STX에너지, STX중공업, STX건설 회장을 역임했다. 당시 경총 회장직도 수행했다.

그러나 모그룹이 유동성 위기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지난해 5월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부회장이 다시 부활한 것은 채 반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해 6월 LG상사 고문이 된지 5개월만인 11월 LG상사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은 것이다.

그렇지만 대표를 맡은 지 5개월만에 결국 STX 그룹과 연관된 과거 행적이 그의 발목을 잡게 돼 이번에 낙마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LG상사 대표를 맡아 의욕적으로 경영에 참여했는데, 뜻하지 않은 일로 퇴진하게 돼 아쉽다”며“그가 다시 복귀 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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