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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용 렌털' 견본주택 서울서 잇따라 개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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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까지 주한미군 평택 이전 수요 노려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서울 도심에 '미군 전용 렌털' 견본주택이 잇따라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2016년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하는 미군에게 세놓을 투자자를 찾기 위해서다. 그동안 서울 용산·이태원 등을 중심으로 미군 대상 렌털이 알음알음 이뤄졌던 것과 달리 미군 렌털 경험이 없는 '초보 집주인'으로까지 타깃을 넓힌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군 전용 주택인 '화신노블레스 1차'와 '힐사이드' 견본주택이 각각 서울 서초동과 양재동에 설치돼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화신노블레스는 지난해 하반기 1차 분양을 끝낸 뒤 현재 2차 분양을 준비 중이다. 16일에도 송탄관광호텔이 짓는 '송탄힐탑포레스트' 견본주택이 서울 지하철 4호선 남대문역 부근에 개관했다.
이들 사업지는 모두 평택 송탄에 위치한 미 7공군기지 오산 에어베이스(K-55) 부근이다. 미군기지 통합으로 2016년까지 미군의 90%가 평택으로 이전하는데 K-55에는 7000여명의 미군과 군무원 등이 주둔하게 된다. 또 다른 기지는 평택 평생의 육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로 현재 5000명이 머물고 있다. 2016년까지 총 4만여명이 머물 것으로 예상되는 대단지인 셈. 업체들이 발 빠르게 평택 미군 렌털 시장을 공략한 이유다.

특이할 만한 것은 업체들의 분양 전략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미군 대상 렌털은 서울 용산·이태원 등지에서 '아는 사람만 아는' 임대상품이었다. 미군 측에 등록된 국내 부동산 업체를 통해 세를 놓으면 월 수백 만 원에 달하는 뭉칫돈이 들어왔다. 전입신고도, 월세 소득공제도 하지 않으니 세금 걱정 또한 없었다.

최근 분양에 들어간 평택의 미군 전용 렌털 업체는 서울 도심에 견본주택을 차리고 기존 투자자 뿐만 아니라 미군 렌털에 첫 발을 디디는 이들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무기는 고정적인 높은 수익률이다. 일부 업체는 실 투자금 일부에 대해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겠다는 증서를 발행했다. 향후 공실까지 책임지는 자기관리형 주택임대관리업으로 등록해 초보 집주인의 임대 걱정을 덜어주겠다는 곳도 있다.
한 분양 관계자는 "미군을 수용할 숙소가 워낙 적은 데다 오산공군기지 앞인 신장동 내 건물을 추가로 지을 부지마저 부족한 상황이라 앞으로 렌털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견본주택을 서울 도심에 연 것도 기존 미군 대상 렌털을 해왔던 임대인 뿐만 아니라 일반 투자자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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