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日 은행들, 해외 대출 '후끈'…실적 개선으로 화답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동남아 중심으로 신흥국 대출 급증…자국 저성장·저금리 탈피 대책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저성장·저금리로 국내 투자 수익이 신통치 않자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일본 은행들이 늘고 있다고 미국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日 은행권 총 자산 대비 해외 대출 비중

▲ 日 은행권 총 자산 대비 해외 대출 비중

원본보기 아이콘
영국 은행 HSBC에 따르면 일본 은행권의 총 대출에서 해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40%에 달했다. 4년 전 31%에서 9%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대출은 은행권 총 자산의 2.9%에서 5.4%로 늘었다.
일본 은행들의 해외 대출은 여전히 선진국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최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일본 은행들의 동남아 대출 잔액은 1950억달러(약 200조1675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태국에 대한 대출이 796억달러로 1년 전보다 두배로 늘었다. 일본 은행들은 해외 대출과 함께 현지 은행 인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1·4분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1분기 스미토모미쓰이 파이낸셜그룹의 아시아 지역 대출은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난 4조9000억엔(49조3895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전체 대출에서 해외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21%에서 25%로 늘었다.
은행들은 자국의 성장둔화, 저금리, 증시부진 등을 고려할 때 국내투자를 늘리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본은행(BOJ)의 자료에 따르면 일본 은행들의 국내 대출 증가율은 연간 2%에 불과하다.

보유 현금이 많은 일본 기업들의 대출 수요가 크지 않은 것도 은행들의 해외 대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HSBC는 "일본 은행들은 이미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달하는 현금을 깔고 앉아 있다"면서 "은행의 입장에서 자국 기업들을 잡기 위해서는 낮은 금리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해외대출 증가는 실적 호조에 기여하고 있다. 미즈호 파이낸셜그룹의 1분기 순익은 6884억2000만엔으로 전년동기대비 23% 늘었다. 스미토모미쓰이 파이낸셜그룹과 미쓰비스UFJ 파이낸셜그룹 역시 이 기간 순익이 각각 5%, 16% 증가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