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 전 회장이 '옥청영농조합법인' 명의로 경북 의성군 옥산면과 비안면에 17만7073㎡(5만3564평), 울릉군 일대에 22만1625㎡(6만7041평), 청송·군위군 일대까지 포함해 총 44만5570㎡(13만4784평)의 전답과 과수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입 원가는 41억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옥청영농조합법인의 대표이사 조모씨의 주소지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총본산인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금수원으로 되어 있어, 옥청영농조합법인 및 그 보유 토지가 유 전 회장의 차명재산이라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옥청영농조합법인은 40억49백만원의 농지 취득을 위해 보현산영농조합법인과 유사한 구조로 자본금 20억원과 가수금 16억원 등 총 43억원의 자금을 조달하였다. 자본금 20억원과 가수금 16억원 등 36억원의 출처가 유 전 회장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다.
김 의원은 "의성 지역 주민들도 부부 2명이 5만3000평의 농지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대표이사의 주소도 안성 금수원, 현지에 상주하는 관리인의 주소도 인근 도시로 되어 있어, 옥청영농조합법인이 설립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5명 이상의 농민으로 구성해야 하는 영농조합법인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옥청영농조합법인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쌀직불금 등 정부 보조금 9300만원을 수령하였는데, 농림축산식품부는 영농조합법인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옥청영농조합법인이 정부 보조금을 수령한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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