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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 韓 화장품 시장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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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韓 화장품도 접수..다국적 제약사의 소리 없는 공습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화장품 시장에 ‘소리 없이’ 스며들고 있다. 우리나라의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제약사의 최대 무기인 ‘기능성’을 앞세운 화장품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을 접수한 것이다. 한류(韓流)의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화장품 시장에서 고배를 마셔온 국내 제약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영국계인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는 보습전문 화장품 피지오겔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GSK는 2009년 피부과학 전문회사 스티펠을 인수한 뒤 이 회사가 개발한 피지오겔 제품을 전 세계에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판매가 기준 400억~500억원. 백신을 비롯한 전문의약품 판매에 치중하고 있는 만큼 한국 한국GSK의 전체 매출의 15%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하지만 출시 초기부터 병의원을 통해 판매하면서 화장품보다는 의약품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아토피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설명이다. GSK 관계자는 “한국에서 경쟁사를 찾기 어려울 만큼 타겟층이 분명한 화장품”이라며 “초기에 병원에서 유통되면서 어린이 화장품으로 알고 있지만 성인 페이셜제품으로 최근에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유통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계 제약사 한국얀센도 화장품 부문 법인 한국존슨앤존슨을 통해 소비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아용 목욕용품과 피부보습제 등 화장품들은 소비자들과 친숙하다.

‘화장품의 여성의 전유물’이라는 통념을 깨고 틈새 시장을 파고들어 성공한 사례도 있다. 일본 제약사인 한국오츠카제약은 지난 2012년 3월 남성 피부관리 브랜드 '우르오스'를 출시하고 한국 남성들을 공략하고 있다. 오츠카 제약은 최근 일본에서 여성 화장품 브랜드 ‘이너시그널’을 내놓으며 우르오스의 성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의 꾸준한 인기는 화장품 출시 때마다 고배를 마시는 국내 제약사와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외국계 제약사의 경우 ‘제약 기술’을 앞세워 기능성을 강조하는데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들은 어정쩡한 가격 전략을 쓰는데다, 인지도가 낮아 아직까지 큰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제약이 원료나 기술 등 화장품과 공통점을 갖고있고 유통망이 있기 때문에 화장품 시장에 진출을 많이 하지만 아직 성공한 제품은 없다"면서 "국내 제약회사가 화장품 시장 진출이 오래되지 않고, 마케팅에서도 (외국계 제약사에) 밀리는 등 유통망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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