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CCSI 조사는 11일부터 18일 사이에 이뤄졌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16일. 조사 기간 중 사흘은 세월호 사고가 터진 뒤였지만, 사고 이후 반영된 의견은 전체의 5% 미만이었다.
같은 기간 도착한 50여건의 우편 조사 결과도 있었지만, 도착 시점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대개 사고 발생 이전에 작성된 내용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결국 세월호 사고 이후의 심리적 변화를 경험한 뒤 이번 설문에 응한 가구는 모집단 2018가구의 5%도 안 된다는 얘기다. 지수에 소비심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이유다.
이번 조사는 그래서 더 의미가 있다. 세월호 사고 발생 전후의 소비 심리를 비교적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여서다.
경제 상황을 보는 가계의 인식은 엇갈렸다. 현재경기판단CSI는 91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지만, 향후경기전망CSI는 101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았다. 취업기회전망CSI는 96으로 전월과 같았고, 금리수준전망CSI는 104로 1포인트 올라갔다.
이외에 현재가계부채CSI와 가계부채전망CSI는 103, 100으로 전월보다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이달 가계의 물가수준전망CSI는 135로 전월보다 1포인트 낮았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1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고, 임금수준전망CSI는 118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8%로 전월과 같았고,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9%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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