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쟝 크리스토프 다베스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사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한국의 손해보험시장에 뛰어들 방법을 찾고 있다"며 "한국에 진출한 이후 줄곧 생명보험 영업만 했었는데 손해보험시장 진출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세계 75개국에 진출한 BNP파리바그룹은 한국의 손보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룹 내 자회사인 BNP파리바카디프의 한국보험법인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을 통해 온라인자동차보험사 에르고다음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BNP파리바그룹은 2012년 에르고다음을 인수한 악사(AXA)그룹과 손잡고 조인트벤처 형태로 설립 등으로 지분을 인수하거나 신주발행 할 때 참여할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베스 사장은 "그룹에서 아시아 지역을 중점 투자 지역으로 발표했다"며 "특히 한국은 중점 투자국으로 지정돼 있고 그룹에서 손보 시장을 뚫으려는 기회를 찾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카디프는 전세계 37개국에 저축성 및 보장성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한국을 비롯한 5개국에서는 저축성 상품 영업에 주력하고 있다. BNP파리바그룹의 경우 전체 영업비중에서는 생보쪽이 더 크지만 이익규모에서는 손보쪽 비중이 크다. 손보시장에 대한 글로벌 고객들의 요구가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 내 중점 투자국인 한국시장에서 손보 분야 진출에 대한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다베스 사장은 "고객들이 이 상품을 살 때 좀 더 안정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개발하고 판매하는데 힘썼다"며 "특히 리스크를 줄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지난해 4월 ELS에 투자하는 '(무)ELS마스터변액보험'을 출시했다. 지난해 10월에는 '(무)ELS프로 변액보험'도 선보였다.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관련세법에서 정하는 요건에 부합하는 경우 비과세까지 가능하다.
회사측에 따르면 (무)ELS마스터변액보험은 이미 ELS마스터주가지수연계 재간접형 펀드(제1호~제4호, 2013년 5월~8월)에서 편입한 대부분의 ELS들이 투자시점 6개월이 지난 1차 조기상환 평가일(2013년 11월~2014년 2월)에 평균 연 8%대의 수익률로 상환됐다. 또다시 연 7~8% 수익률을 제시하는 ELS에 재투자되는 등 투자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다베스 사장은 "한국에서 이 상품이 성공하면 다른 여러국가들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며 "국내 보험시장에서 상품은 물론 기업경영에서 창의와 혁신을 시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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