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어음·IMA 조달액 57조원으로 급증
자기자본 1~2배 조달해 위험성 높아
"신용공여 심사 기준·내부통제 강화해야"

금융감독원이 자기자본 3조원이 넘는 증권사 중에서 금융위원회의 지정을 받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운용자산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 등 투자자 보호를 당부했다. 종투사가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등으로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나서는 만큼 유동성 등 위험이 커질 수 있어서다.

"발행어음·IMA 조달 규모만큼 위험도 커진다"…금감원, 종투사에 리스크 관리 당부
AD
원본보기 아이콘

금감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증권사 발행어음·IMA 부문 C-level 임원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발행어음·IMA 등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자본조달이 본격화하면서 종투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종투사가 혁신·벤처기업에 대한 성장 지원체계를 구축해 잠재역량을 가진 기업을 발굴하면서 투자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종투사는 자기자본이 4조원 이상이면 발행어음, 8조원 이상이면 IMA 업무를 할 수 있다. 발행어음과 IMA로 조달한 자금은 기업금융에 주로 쓰여 모험자본 공급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투자자는 증권사의 신용으로 원금을 보장받지만 예금자보호법의 보호 대상이 되지 않는다. 발행어음이 자기자본의 200%, IMA는 100%까지 자금 조달이 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발행어음·IMA 규모가 커질수록 위험성도 같이 커지는 구조다. 발행어음을 통한 조달액은 2020년 말 15조6000억원에서 지난달 54조4000억원으로, IMA는 지난해 말 1조2000억원에서 지난달 말 2조8000억원까지 급증했다.

이날 서 부원장보는 발행어음과 IMA의 리스크 관리를 강조했다. 그는 "발행어음 운용 자산에 대한 유동성 관리를 강화해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대응 여력을 확보하고 IMA는 만기 전 고객 자금 회수에 문제가 없도록 자산 유동성 등을 사전에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역시 '기업 신용공여 관련 모범규준'을 마련해 종투사의 기업금융 심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용 리스크 관리 수준을 높여 투자자 보호 체계 구축을 지원한다.


내부통제 강화도 주문했다. 서 부원장보는 "발행어음의 지속적 성장과 IMA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종투사에서 감사부서 등을 중심으로 운용 적합성 및 투자자 보호 장치의 작동 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최근 부실이 우려되는 해외 사모대출 펀드 관련해선 대응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서 부원장보는 "해외 운용사와 적극 소통하며 환매 동향 및 손실 규모 등을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신속히 알리고 해외 사모대출 펀드의 산업군별 건전성 현황 및 유동성 리스크를 분석해 위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AD

금감원은 발행어음과 IMA의 잠재 위험 요인을 발굴하고 필요한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발행어음과 IMA가 국민의 유용한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