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준감위원장 "삼성은 국민 기업…파업 신중해야"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최근 삼성전자 노조 갈등이 격화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많은 국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사안"이라며 파업 결정은 신중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4기 준감위 정례회의 전에 기자들과 만나 "근로자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고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노조의 선택적 권리"라면서도 "삼성은 단순한 사기업이 아니라 국민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측도 이 점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결정에 있어서 삼성전자에 주주, 투자자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있고,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진 기업이란 점을 참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삼성 노조의 블랙리스트 작성 논란에 대해서도 "노사 관계에 있어서 대화를 통해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형사 절차로 진행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있다"며 "다만 위법적인 노조 탄압이나 아니면 폭력 행위 등으로 진입한 단계는 아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 노사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 임금 교섭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팽팽히 맞서는 분위기다. 사측이 특별 포상 등을 통해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선을 넘어서는 보상을 제안했으나, 노조는 영업이익의 15% 배분을 역제안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노조는 오는 23일 경기도 평택사업장에서 대규모 투쟁 결의대회를 예고한 상태다. 이번 집회에는 공동투쟁본부 소속 조합원 3만7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위원장은 "(이번 준감위 4기에) 노사관계의 전문성을 가진 두 분이 새로 위촉됐고, 여기 맞춰 노동 인권 소위원회를 개편했다"며 "앞으로 노사관계 자문 그룹과 협의하고, 전문가 조언에 따라 준감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출범한 4기 준감위는 노동·여성 정책 전문가인 김경선 위원, 기업 조직 및 인사 관리 분야 전문가인 이경묵 위원을 신규 위원으로 선임하며 노사 부문 전문성을 강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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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레인보우 로보틱스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에서도 사안을 검토해봤는데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개인적 일탈에 좀 더 가깝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그에 대한 보완책을 강구할 것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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