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증거조작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나 어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국정원 2차장이 사퇴하는 등 신속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핵위협과 군사적 도발이 지속되고 있고 무인기에 의해 우리 방공망이 뚫린 엄중한 상황에서 이번 일로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대북 정보활동과 대공수사기능이 위축돼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변인은 "정치권 또한 이번 사건을 정쟁에 이용해 사건의 본질을 훼손시키거나 단순히 국정원을 흠집내기 위한 공세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대한민국의 사법체계를 흔들고 국민의 인권을 유린하고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심대하게 손상시킨 국정원의 간첩사건 증거조작은 국정원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상황이 이토록 엄중함에도 남 원장은 안보를 이유로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하는데 이런 조직으로 안보를 지킬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국민들을 어떻게 안심시킬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도 남 원장을 싸안고 도는 것이 결코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남 원장을 즉각 해암하라"고 요구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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