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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관심 모은 ‘서천 100원 택시’ 인기비결

최종수정 2018.09.11 07:45 기사입력 2014.04.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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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전국 첫 운행 ‘희망택시’ 시행 10개월간 2만1830명 이용…최근 국회서 우수사례 소개돼 눈길

일명 '100원 택시'로 불리는 희망택시를 타고 있는 서천지역 주민들(사진제공 : 서천군)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서천에 가면 100원만 내면 탈 수 있는 택시가 있다. 바로 ‘희망택시’다. 택기기본요금이 3000원 안팎인 다른 지역 사람들은 “서천에서 100원만 내고 탈 수 있는 택시가 있다”고 하면 어리둥절하며 처음에 잘 믿지 않는다. 그러나 그곳에 가면 분명 ‘100원 택시’가 있다.

서천군이 전국 최초로 운행 중인 ‘희망택시’가 일명 ‘100원 택시’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이 택시는 어떻게 운행되기 시작했고 주민들이 얼마나 타며 반응은 어떨까.
지난해 6월부터 다니기 시작한 이 택시는 버스 이용이 어려운 6개 읍과 면의 23개 마을주민들을 위해 서천군이 운영하는 ‘콜택시’라 보면 된다.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농·어촌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운행되고 있는 ‘희망택시’는 주민협의를 거쳐 마을별 전담택시가 정해진다. 해당지역주민들은 정해진 운행시간표에 따라 택시를 이용하게 된다.

면 소재지 안을 오갈 땐 택시 1대당 100원, 면 소재지 이외 읍 소재지까지 갈 땐 탑승자 한 사람당 버스기본요금을 내고 미터요금차액은 서천군이 부담한다. 그래서 외부에선 ‘100원 택시’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나소열 서천군수가 지난 7일 국회서 열린 긴급 정책토론회 때 '오지마을 어르신들의 발 희망택시'란 주제로 '100원 택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희망택시 사업에 지원되는 돈은 한해 8000만원 선으로 마을버스를 운행할 때의 지원금(2억원)의 40%에 그쳐 예산 아끼기 효과도 크다. 물론 택시업계도 반기는 분위기다. 택시운전기사들 수입이 한 달에 50만~60만원 늘었기 때문이다.

‘희망택시’는 첫 시행된 지난해 6월부터 올 3월말까지 10개월간 2만1830명의 주민들이 이용했다. 회당 평균 2.73명의 이용률을 보여 갈수록 인기다.

‘희망택시’는 서천군이 전국 최초로 지방자치법을 바탕으로 이뤄낸 결실이란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마을택시 운행 및 이용주민 지원에 대한 법적근거’를 마련해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대중교통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 ▲공직선거법 등에서 제한하고 있는 사항들을 풀어 지방자치단체에서 가장 현실적인 주민지원책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서천지역 주민들은 다른 시·도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많이 지자체공무원들이 ‘희망택시’를 배우기 위해 서천에 몰려들고 있다. 벤치마킹은 물론 문의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더우기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후보들이 앞 다퉈 ‘100원 택시’운행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전국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서천군은 ‘100원 택시’의 효율을 더 높이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들을 찾고 보완책도 마련 중이다. 산골마을주민과 교통약자들의 이동권을 늘리기 위해 현재 1.2km에서 1km 이상으로 운행범위를 넓히는 문제가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요자중심의 맞춤형 교통복지체계를 갖추기 위해서다.

한편 서천군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교통혁신-버스공영제, 100원 택시’란 주제로 열린 긴급 정책토론회 때 희망택시 우수사례를 소개해 또 한 번 매스컴을 탔다.

토론회는 국민의 이동편의 개선과 교통복지증진을 목표로 대중교통정책의 새 대안을 내놓기 위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위원장 주승용 국회의원)가 주최한 행사다.
이 자리에서 나소열 서천군수는 ‘100원 택시’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참석자들과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100원 택시'를 탄 서천군 주민이 요금을 운전기사에 주고 있다.(사진 : MBN 영상캡쳐)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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