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갤럭시S5를 우리가 단독으로 출시한 것은 고객들에게 단말기 선택권을 주기 위해서였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6일 신종균 삼성전자가 갤럭시S5 조기출시설을 전면 부인한지 하루만에 단독으로 시장에 제품을 내놓으면서 삼성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갤럭시S5는 현재 일평균 7000대 내외의 판매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갤럭시S4 LTE-A가 출시 직후인 지난해 7월 일평균 1만∼1만3000대 판매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현재는 3개 이통사 가운데 하나의 통신사만 영업이 가능하고 보조금도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 수치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SK텔레콤이 제품을 조기 출시해 본격적인 마케팅이나 홍보가 쉽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통상 새 전략제품이 출시되면 제조사와 통신사가 동시에 대대적인 마케팅·홍보에 나서왔으나, 이번에는 통신사단에서의 부분적 마케팅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의 글로벌 출시일인 11일을 전후해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할 계획이다.
박 사업총괄은 또 "SK텔레콤은 지금까지 보조금 위주의 경쟁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시장 안정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단독으로 영업을 하기 시작한 3월 중순 총 10만8880명이 늘었다. 보름 넘게 영업을 하지 못한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6만239명, 4만8641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영업정지 전인 지난달 1~12일에는 LG유플러스가 순증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영업정지가 시작된 이후 SK텔레콤은 지속 순증만을 기록했고, 나머지 2사는 모두 순감했다.
이통3사의 영업정지 기간은 SK텔레콤이 4월5일~5월19일이며, KT는 3월13일~4월26일, LG유플러스는 두 기간으로 나눠 3월13일~4월4일, 4월27일~5월18일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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