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백악관은 삼성전자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사건 해결을 변호사에게 맡겼다고 밝혔다.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6일(현지시각)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오티스 선수가 함께 촬영한 사진에 대해 "삼성 측과 대화했고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 문제는 이제 변호사에게 맡겼다"고 말했다.
파이퍼 고문은 "오바마 대통령은 셀카를 찍으면서 삼성 제품 등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며 "대통령 초상이 상업적으로 사용될 때마다 백악관과 문제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 역시 최근 기자회견에서 "대통령 이미지가 상업적으로 쓰이는 것은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삼성 측은 따로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백악관에서 해당 문제를 변호사에게 맡긴 것으로 봐서 삼성전자 미국법인 쪽에서도 담당 변호사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론이 어떻게 날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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