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사태 후 소강상태를 보였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가스 공급가를 놓고 다시 고조되고 있다.
지난 4년간 할인했던 114억달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에 2042년가지 흑해 함대를 주둔시키는 대가로 미리 돈을 지급했던 것인 만큼 우크라이나가 되돌려 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러시아의 요구가 일방적이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러시아가 제시한 가스공급가는 유럽 공급가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라면서 "정치적 의도가 반영된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야체뉵 총리는 "양 국간 가스비 충돌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스톡홀름 중재법원에 제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국가간 가스비 충돌은 2006년, 2009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가스대금 체납을 이유로 2006년과 2009년 두 차례 우크라이나로 통하는 가스관을 막은 적이 있다.
이번 가스비 충돌로 우크라이나를 지나가는 가스관을 통해 러시아산 가스를 공급 받고 있는 유럽 국가들은 또 다시 가스 공급이 끊길 공포에 휩싸였다.
유럽의 러시아산 가스 의존율은 30%에 이른다. 이 중 절반이 우크라이나를 지나가는 가스관을 통과한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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