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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사 R&D 투자비, 독일보다 높다

최종수정 2014.04.02 13:18 기사입력 2014.04.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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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대비 비중 6.8%, 국내 기업 두배…SDI, 8.54% 최다·디스플레이, 작년 첫 1조원대 넘어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권해영 기자] 지난해 삼성그룹 전자계열사들의 연구개발(R&D)비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 4개사의 매출 대비 R&D 비중 평균은 매출액 대비 6.8%까지 높아져 국내 기업들 평균치(3.1%)의 2배를 초과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매출 대비 R&D 비중 평균을 기록하고 있는 독일(6.5%)도 넘어섰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14조7804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지난 2011년에는 10조2867억원,2012년에는 11조8924억원을 각각 R&D에 투자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2011년 6.2%, 2012년 5.9%에서 2013년 6.5%로 높아졌다.

지난해 R&D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극심한 경쟁양상을 띄며 제품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 한편, 차세대 TV와 스마트 가전의 등장으로 R&D 비용이 계속 늘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사업 역시 메모리에서 시스템반도체로 사업을 확대하며 R&D 비용이 증가 추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R&D 투자 비용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총 1조7170억원으로 매출 대비 비중은 5.8%다. 지난 2012년에는 9383억원을 투자해 매출 대비 R&D 비중은 4.3%에 불과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R&D에 총 4285억원을 투자했다. 매출 대비 R&D 비중은 8.54%로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중 최고 수준이다. 지난 2011년에는 2250억원(매출 대비 R&D 비중 4.13%), 2012년에는 3269억9900만원(5.67%)을 투자했다.

삼성SDI는 2차전지 등 배터리 사업을 진행하며 R&D 비중을 늘리고 있다. 배터리 시장은 기존 기술로는 크기 대비 전력 용량을 늘리기 어려운 한계에 봉착해 있다. 더 빨리 충전하고 더 작은 크기에 더 많은 전력을 담기 위해서는 신소재가 필요하다. 최근 제일모직의 소재 부문을 흡수합병한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삼성전기 역시 지난 2011년 3463억원(5.7%)을 R&D에 투자했다. 2012년에는 4170억원(5.3%)을 투자해 매출 대비 R&D 비중이 5% 수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5157억원을 투자해 6.2%까지 높아졌다. 기존 전자부품 위주의 사업에서 전자가격표시장치(ESL)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새로운 수익원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그룹 전자계열사들의 목표는 현재 갖고 있는 한계를 돌파하는 것"이라며 "R&D 투자 목표액을 구체적으로 정해 놓지는 않았지만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융복합 기기들 및 솔루션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만큼 R&D 투자비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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