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T도 데이터무제한요금제 3종 내놓으며 맞서 · KT도 '준비중'
- 보조금 경쟁 막힌 이통3사, 서비스·상품 경쟁으로 본격 전환하나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지난해 음성통화 무제한 요금제를 앞다퉈 내놓았던 이동통신업계가 이번에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문턱을 대폭 낮춘 새 요금제를 들고 나왔다.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이통사들이 소모적 휴대폰 보조금 싸움에서 벗어나 서비스·상품 중심으로 경쟁구도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그 전까지 LG유플러스는 월 정액 12만400원인 ‘LTE Ultimate 무한자유 124’ 요금제에서 음성통화·메시지·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했지만, 약정할인을 받아도 10만원 이상이 드는 높은 요금수준이 걸림돌이었다. 또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이 동영상 콘텐츠 등 데이터를 대량 소비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기존 요금제에서 제공되는 월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해 쓰는 사례가 자체 분석 결과 1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었다고 LG유플러스 측은 밝혔다.
예를 들어 기본료 8만5000원짜리 음성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한 주 동안 영화 한 편, 드라마 세 편, 프로야구 중계 1시간을 보는 경우 총 17기가바이트(GB)가 넘는 데이터를 사용해 3만원 이상의 추가 요금이 발생하므로 10만원 가까운 요금이 발생하나, LTE8무한대 85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약 3만2000원 가량을 매달 절약해 연간 38만2000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맞대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이날 LTE 데이터 무제한 신규요금제 3종을 출시한다. 8만~10만원대로 구성된 이 요금제는 LTE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는 것이 공통점이다. 다만 요금제별로 데이터 기본 제공량과 속도제한 등의 조건이 붙을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도 “내부적으로 유사한 요금제를 준비해 조만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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