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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투자자들 때문에 두바이도 중국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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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두바이 외곽에 위치한 드래곤 마트 앞에는 용 모양의 조각상이 세워져 있으며 이 일대 레스토랑과 상점 간판은 중국어로 돼 있어 마치 두바이가 아닌 베이징에 온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중국 개인 투자자들이 두바이로 몰려와 부동산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바람에 두바이 곳곳에 중국 색채가 짙게 베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바이 토지국에 따르면 두바이의 개인 부동산 거래 규모는 지난해 53%나 증가한 2360억디르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외국인 거래 규모가 1140억디르함으로 절반에 이른다.
지난해 중국 투자자 1000명이 두바이 토지, 주택, 사무용빌딩 등에 투자했으며, 그 금액은 13억디르함(약 3억5300만달러)에 이른다. 2012년 288명의 중국 투자자들이 두바이 부동산에 4억8600만디르함을 투자한 것과 비교하면 그 규모가 1년 새 세 배 가량 증가했다.

두바이 토지국은 과거 두바이 부동산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주축이 인도, 영국,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었지만, 지금은 중국이 가장 빠른 속도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투자자들은 2009년 국영기업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채무지급유예)을 선언하기 전만 해도 두바이 투자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이들은 수 십 억 달러를 런던, 뉴욕, 시드니 등 서방 선진국 부동산에 투자했다.
그런데 최근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회복 국면에 이르자 중국 투자자들이 이 지역 투자에 관심을 집중하며 시장 회복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부 중국 부자들은 부동산 시장이 하강 압력을 강하게 받고 있는 홍콩, 상하이, 베이징 등에 투자하는 것 보다 최대 연 30%의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두바이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두바이가 2020년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어 경제가 활기를 띄고 부동산 시장도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중국 부자들의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두바이 주택 가격은 지난해 35%나 상승했으며 상업용 부동산은 5~7% 상승했다. 상업용 부동산의 경우 올해 가격이 추가로 10% 가량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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