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융사에 빚이 많은 현대그룹과 대성산업 등 최대 14개 대기업이 올해부터 채권단 관리를 새로 받게 된다. 이에 올해 주채무계열 대기업은 최대 43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주채권은행은 최근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 주채무계열 대기업을 올해 최대 43개사까지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30곳이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은행법 감독규정을 개정해 주채무계열 편입기준을 현행 금융권 총신용공여액의 0.1% 이상에서 0.075% 이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금융위 관계자는 "대기업의 실적과 재무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대기업의 부실을 사전에 방지하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와 한라그룹을 비롯해 대성산업과 SPP조선, 한국타이어, 하이트진로, 풍산, 한솔, STX조선, 현대산업개발 등 최대 14개 그룹이 올해 주채무계열에 새롭게 편입된다. 기존 주채무계열 기업인 현대자동차, 삼성그룹, SK, LG 등 포함하면 사실상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모든 대기업이 채권단 관리에 들어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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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주채무계열 기업이었던 대한전선은 67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하면서 빠지게 됐다. STX조선은 STX그룹 해체로 주채무계열에서 빠졌다가 이번에 다시 들어오게 된다.


주채무계열 대상에 포함된 대기업은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재무건전성 등을 관리받게 된다.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으로 평가될 경우 재무 구조 개선 약정을 체결해야 한다. 주채권은행들은 이번에 선정된 주채무계열에 대해 이달 말까지 재무구조를 평가해 취약한 기업과는 약정을 맺을 예정이다. 주채무계열이 크게 늘면서 약정 대상도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은 대기업은 한진, STX, 동부, 금호아시아나, 대한전선, 성동조선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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