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최고령 투수 류택현(43ㆍLG). 올 시즌 그가 마운드에 서는 순간 순간은 모두 역사다.
2012년 4월 13일 KIA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조웅천(44ㆍ당시 SK)의 투수 최다경기 출장 기록(813경기)을 경신한 뒤 계속해서 출장 경기 수를 추가해왔다. 1994년 OB(현 두산)에서 데뷔해 지난해까지 총 899경기에 출장했다. 투수 최초 900경기 출장이 눈앞이다. 122홀드로 통산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가 얼마나 기록을 추가할지도 관심사다.
삼성 배영수(33)는 2000년부터 14시즌 동안 116승을 거뒀다. 지난해에도 14승(4패)으로 다승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 시즌 14승만 추가하면 송진우(210승)와 정민철(161승), 이강철(152승), 선동렬(146승), 김원형(134승)에 이어 통산 130승을 돌파한 여섯 번째 투수가 된다.
어깨부상을 털고 올 시즌 마운드에 복귀하는 박명환(37ㆍNC)은 역대 다섯 번째 1400탈삼진에 1개만을 남겨뒀다. 그가 기록 중인 1399탈삼진은 현역선수 최다 기록이다. 1996년부터 15시즌 동안 활약하며 여덟 시즌이나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2004년에는 162개를 기록해 탈삼진왕에 오르기도 했다.
타석에서는 이승엽(38ㆍ삼성)과 장성호(37ㆍ롯데)가 새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해까지 홈런 358개를 쳐 양준혁(45ㆍ351개)의 기록을 경신한 이승엽은 400홈런을 향해 달린다. 올 시즌 홈런을 10개 이상 치면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일곱 번째 선수가 된다.
통산 2010경기에 출장한 장성호는 양준혁(2135경기), 김민재(42ㆍ2111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2100경기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 시즌 128경기에 모두 출전하면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다. 또 334타수 이상을 기록하면 이 부문 기록 보유자 양준혁(7332타수)을 제친다.
이병규(40ㆍLG)는 통산 2000안타까지 28개, 3000루타와 1000득점까지 각각 120개와 34개씩 남겨두고 있다. 기록을 달성하면 2000안타와 3000루타, 1000득점을 올린 최고령 선수가 된다.
도루 부문에서는 이대형(31ㆍKIA)이 역대 네 번째 400도루 달성까지 21개를 남겼다. 박용택(35ㆍLG)도 역대 네 번째 1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노리고 있다. 이종욱(34ㆍNC)과 김주찬(33ㆍKIA), 정근우(32ㆍ한화)는 사상 첫 9년 연속 20도루에 도전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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