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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안착' 임창용 "4연속 우승에 힘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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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4개월여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임창용(가운데)이 지난 26일 경산볼파크에서 삼성과 계약을 체결한 뒤 김인 사장(왼쪽), 송상봉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6년 4개월여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임창용(가운데)이 지난 26일 경산볼파크에서 삼성과 계약을 체결한 뒤 김인 사장(왼쪽), 송상봉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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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삼성이 4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후배들에게 그 동안 경험했던 것들도 많이 이야기 해주고 싶다."

2007년 12월 이후 6년 4개월여 만에 삼성에 복귀한 임창용(38)의 올 시즌 각오다. 임창용은 27일 경북 경산볼파크 대강당에서 국내 무대 복귀 기자회견을 열고 "조금이라도 일찍 국내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복귀를 결정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창용과 삼성 구단은 26일 1년간 '연봉 5억원+α'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임창용 본인의 의사에 따라 인센티브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등번호는 해태와 삼성 시절 달았던 37번을 다시 받았다. 삼성에서 37번은 외야수 허승민이 달고 있던 번호. 임창용은 "승민이가 번호를 양보해줘 다시 37번을 달게 됐다"고 했다.

복귀 소감을 묻는 질문에 임창용은 "7시즌 만에 삼성으로 돌아왔는데 예전 프런트가 그대로 계셔서 편하고 친숙하다"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타자들의 수준이 미국과 일본에 견줄 정도가 됐기 때문에 앞으로 상대해 가면서 감을 익힐 생각"이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재도전 실패에 대해서는 아쉬움은 나타냈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잘해 (메이저리그에) 올라가고 싶었는데 실력이 부족했다"며 "목표를 이루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정해둔 개인 목표는 없다. 팀의 4연속 통합 우승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임창용은 오는 29일부터 팀 훈련에 합류, 새 시즌을 위한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당장 1군에는 합류하지 않고 개막 후 열흘 정도 몸을 만들기로 했다. 임창용은 "감독님께서도 천천히 준비해서 100% 만들라고 하셨다"고 했다.

1995년 해태에 입단한 임창용은 국내 무대에서 13시즌 동안 104승 66패 168세이브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1998년과 1999년, 2004년에는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2008년부터는 일본 프로야구 야구르트 스왈로즈에서 5년간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를 올렸다.

그 뒤 2012년 12월에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해 9월 빅리그로 승격한 뒤에는 6경기에 나서 5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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