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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말 없이' 출국 "해외서 신병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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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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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7일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날 김 회장은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를 타고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VIP실 쪽에서 출국장으로 나왔다.
취재진이 몰려 있음을 본 김 회장은 손가락으로 기자들 쪽을 가리키며 휠체어를 미는 수행비서에게 취재진 쪽으로 방향을 틀게 했다.

취재진 앞에서 잠시 멈춰 선 김 회장에게 치료 목적지, 경영 복귀 시점, 이라크 재건사업 추가 수주 등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하지만 김 회장은 마치 출국 인사를 하는 것처럼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출국 게이트를 통과했다.

김 회장은 이번 주 초 서울대 병원을 퇴원해 서울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통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주치의의 권고에 따라 치료를 위해 전용기편으로 해외로 출국하게 됐다.
만성 폐질환에 당뇨 등 지병을 가지고 있던 김 회장은 구속 이후 우울증 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초 구속정지와 함께 서울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이 주치의의 권유에 따라 퇴원한 뒤 해외에서 신병을 치료하기 위해 출국하는 것"이라며 "김 회장이 미국 어디에 머물지는 정확히 알릴 수 없지만 병원과 인접한 곳에서 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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