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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만원 소나무 꿀꺽' 숭례문 복원사업 총체적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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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숭례문과 광화문 복원사업을 추진했던 대경장이 나무를 빼돌리는 등 복원사업이 총체적 비리로 얼룩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26일 복원에 사용된 나무를 횡령한 혐의로 신응수 대목장을 비롯해 2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신 대목장은 광화문을 복원하기 위해 제공받은 금강송 4주(감정가 6000만원 상당)와 숭례문 기증목 154본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복원을 추진했던 신 대목장은 보수기술 자격증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신 대목장이 시공업체 J사 대표에게 2500만원을 주고 보수기술자 자격증을 대여했다고 밝혔다. 불법으로 자격증을 대여했던 J사 대표는 5억여원의 공사대금을 횡령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의 불법 뒤에는 공무원들과 자문위원들의 비리가 있었다. 경찰은 광화문·경복궁 공사감독을 담당한 문화재청 공무원 6명이 J사로부터 월정금 또는 명절선물 명목으로 총 42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확인했으며 자문위원 5명이 회의비·명절선물 명목으로 총 2730만원을 수수한 사실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몇몇 장인이 독점적 지위로 업계를 장악하고 중요 문화재에 사용되는 목재 출처가 관리되지 않고 있었다며 문화재청 공무원들이 퇴직 후 관련 시공업체의 현장소장으로 근무하며 공무원과 업체 간 뇌물공여 창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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