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을 보면 이달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27로 전년동월보다 0.3% 높았다.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전월 교역조건 개선 흐름이 14개월만에 꺾인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반전이다.
같은 기간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물량이 늘면서 전년동월대비 5.5%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이르는 말로, 역시 2010년이 기준이다. 이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06.14를 나타냈다. 2010년 총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살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이달엔 106.14개를 수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수출물량지수는 석탄 석유제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산품에서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도 일반기계제품, 통신·영상·음향기기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4% 올랐다. 이 기간 수입물량지수는 원유 등 광산품 수입이 줄었지만, 일반기계 등 대부분의 공산품 수입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7.6%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철강제품,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4.4% 높아졌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