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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오사카 시장 재선거 승리…민심은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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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유신회 공동대표가 23일 치러진 오사카(大阪) 시장 재선거에서 승리해 시장직에 복귀하게 됐다.

오사카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하시모토 공동대표는 37만7472표를 획득, 2만4004표를 얻은 후지시마 도시히사(藤島利久) 등 다른 3명의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눌렀다. 임기는 사임 전 자신의 잔여임기인 내년 말까지다.
이번 선거는 하시모토가 오사카부·오사카시·사카이시 등을 오사카도로 통합해 특별구로 재편하는 계획인 '오사카도(都) 구상'이 시의회 각 당의반대에 부딪히자 재신임 선거로 민의를 묻겠다며 시장직에서 자진 사임함에 따라 치러졌다.

자민당·민주당·공명당·공산당 등 주요 정당들은 '세금 낭비' '정치 쇼'라고 비판하며 후보를 내세우지 않아 일찌감치 하시모토의 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투표율이 23.6%에 그치며 역대 오사카 시장 선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이번 선거에 대한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무효표가 투표총수의 13.5%인 6만7506표에 달했다. 무효표 중 상당수는 하시모토가 자신의 정치적 승부수를 위해 6억엔(약 63억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선거를 치르도록 만든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풀이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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