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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보험, 실적이 안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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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연계 상품 계약유지건수 0건…반려동물 의료비 상품도 기대못미쳐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톡톡튀는 아이디어로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색보험 상품들이 시장에서 맥을 못추고 있다. 출시 초기 색다른 상품구성으로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일회성 계약에 그치거나 실효성이 없어 계약유지가 안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가 2011년 6월 출시한 '날씨연계보험'의 현재 계약유지건수는 '0건'이다. 이 상품은 날씨변화에 따른 산업계의 위험을 담보하기 위해 개발된 상품으로 기온, 강수량, 강설량 등의 일정한 날씨의 기준을 설정하고 해당 기준을 초과하는 날씨변화가 발생하는 일수마다 가입금액을 한도로 보상해준다. 출시 초기 날씨 변화에 따른 비용과 이익손실을 보상하는 신개념의 보험으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도 판매 중인 상품이지만 보유계약은 한 건도 없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가 2010년 3월 업계 최초 교복 보험으로 선보인 '교복안심서비스'는 1년 만에 시장에서 사라졌다. 학생들이 3년간 입어야 할 교복이 사고로 손상돼 재구매시 교복값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기획됐지만 보상기간 1년으로 상품을 판매한 결과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학생복 전문 브랜드 스쿨룩스와 손잡고 개발한 이 보험은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는 상태에서 학교폭력, 교통사고, 자연 재해 등으로 교복이 손상되면 100% 동일한 제품으로 교환해 주거나 재고가 없을 시 동일한 금액으로 보상해 주는 상품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스쿨룩스측에서 재계약을 안하면서 자연스럽게 상품이 없어지게 됐다"며 "보상기간동안 교복 사고가 단 한건도 없어 보험에 대한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손해보험도 지난해 3월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수술ㆍ입원 비용을 보장하는 '마이펫보험'을 선보였다. 이 보험은 반려동물이 수술을 받거나 입원할 경우 의료비를 지원한다. 수술 1회당 최고 150만원, 입원ㆍ통원치료시 1일 최고 10만원까지 보장한다. 애견인구의 확대와 함께 반려동물등록제 시행에 맞춰 발빠르게 상품을 출시한 것이다.
하지만 가입 실적은 매우 미미하다. 정부의 반려동물등록제에 대한 홍보와 단속에도 사람들의 인식 부족으로 제도 정착이 잘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지난해 1월부터 시행한 반려동물등록제에 맞춰 선보인 상품인데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못하겠지만 판매가 기대치에 못 미치고 있다"며 "등록된 반려동물에 한해 보장을 해주는 상품이기 때문에 제도 활성화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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