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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관, 슬며시 낮아진 고졸·비수도권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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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비중, 작년 정부 권고치 밑돌아
이공계도 전체 公기관 평균보다 낮아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융공공기관의 '비수도권ㆍ고졸' 채용 비중이 지난해 정부의 권고 목표치를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공계 채용 비중 역시 295개 공공기관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국책은행과 금융공기업에 책임 있는 자세를 당부함에 따라 향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금융공기관, 슬며시 낮아진 고졸·비수도권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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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공공기관 알리오(통합 경영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공공기관 10곳의 신규채용자 중 비수도권 출신 비중은 28%에 그쳤다. 새로 채용한 547명 중 지방 대학 출신 등 비수도권 인재는 154명이었다. 이는 295개 공공기관 평균인 54.8%를 크게 밑돌았다. 정부의 권고 목표치인 30%보다도 낮았다.

공공기관별로 보면 코스콤 신규채용자들의 비수도권 출신 비중이 가장 낮았다. 지난해 채용 인원 23명 중 비수도권은 3명에 불과했다. 정책금융공사는 35명 중 5명만이 비수도권 출신으로 전체의 14.2%였다. 예금보험공사(15.1%), 수출입은행(21.5%), 한국거래소(27%)가 그 뒤를 이었다. 본사가 비수도권 지역에 있는 곳은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았다.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술보증기금은 신규 채용 인원 33명 중 16명을 수도권 외 지역에서 뽑았다. 전체의 48.4% 수준이다.

이공계 비중도 공공기관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10개 금융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 중 이공계 비중은 15.7%로 295개 공공기관 전체 평균인 36.1%에 크게 못 미쳤다. 기술보증기금이나 코스콤 등 업무 특성상 이공계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는 곳을 제외하면 11%로 줄어든다. 신용보증기금이나 예보, 캠코(자산관리공사)의 이공계 비중은 각각 2.17%, 9.09%, 9.9%로 두 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고등학교 졸업자 채용 비중 역시 정부의 가이드라인인 20%를 넘지 못했다. 10개 금융공공기관 신규 채용 인원 중 고졸 출신은 14.4%였다. 295개 공공기관 평균인 12.8%보다는 높았지만 이는 공공기관 전반에 걸쳐 고졸 출신이 적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금융공공기관 중에서도 예탁결제원(23.8%), 기보(21.2%), 캠코(20.7%)는 정부 권고 목표치를 웃돌았지만 예보(7.57%), 수은(7.59%)은 두 자릿수를 넘지 못했다.

한 공공금융기관 관계자는 "금융기관 중에서도 고객을 상대로 하는 업무가 있는 곳과 없는 곳에서 고졸 채용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기업을 상대로 금융을 다루는 공공기관은 상대적으로 고졸 적합 업무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비중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수도권 채용인원이 적은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할당제 등 다양한 우대 정책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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