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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거리 된 오바마의 러 제재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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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과 유럽연합(EU)은 17일(현지시간) 크림자치공화국 주민투표와 관련해 대(對)러시아 제재를 발표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를 무시한 채 본격적으로 크림반도 병합 절차에 나서는 등 강수를 이어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러시아 고위인사 7명과 크림자치공화국 분리운동 지도자 등 우크라이나인 4명을 포함해 총 11명에 대한 미국 내 자산 동결을 골자로 한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제재 대상 명단에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블라디슬라프 수르코프 전 부총리와 세르게이 글라지예프 고문,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포함돼 있다.

EU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외무장관회의 이후 러시아인 13명과 크림자치공화국 출신자 8명에 대한 자산동결과 여행금지 같은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비슷한 시각 크림자치공화국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러시아는 독립국가 간 합병만 합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날 서명은 크림 합병을 위한 정지 작업인 셈이다. 푸틴 대통령은 18일 오후 의회 국정연설에서 크림 사태와 관련한 구상도 밝힐 예정이다. 서방의 비판과 압박에도 크림합병이라는 예정된 수순을 밟겠다는 입장이 나올 듯하다.
한편 미국과 EU의 대러시아 제재 방안 발표에도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나온 제재 대상이 극소수 인사로 한정되는 등 실제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최근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다우지수는 이날 개장과 함께 급반등해 181.55포인트(1.13%) 상승한 1만6247.22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가 되레 완화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뉴욕 상품거래소의 금 시세도 각각 0.8%, 0.4% 하락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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