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축소·경쟁 격화…中BYD·지리 1분기 실적 급락
지리 1분기 순이익 27% 감소
BYD 순이익 55.4%↓…단기차입금 72%↑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며 중국 주요 전기차 업체들의 1분기 실적이 악화했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42억위안(약 90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45억위안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838억위안을 기록했다.
앞서 전날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BYD는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한 40억80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년여 만에 최저치로, 지난해 4분기(-38.2%)보다도 크게 하락했으며, 2020년 이후 가장 가파른 감소세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1502억위안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단기 차입금은 663억위안으로, 3개월 만에 72% 급증했다.
1분기 차량 판매량은 지리자동차가 70만9358대로 BYD(70만463대)를 소폭 앞섰다. 다만 3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BYD가 앞섰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며 주요 업체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공급 과잉으로 주요 업체들이 끊임없는 가격 인하에 나선다고 분석했다.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공장들의 연간 생산능력은 5550만대에 달하나, 2025년 내수 판매량은 약 2300만대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중국 자동차 공장들의 평균 가동률이 약 50% 수준이라는 의미라며,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지 않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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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수출과 해외 생산을 확대하며 대응하고 있다. BYD는 올해 해외 시장 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40% 이상 상향한 150만대 이상으로 설정했다. 1분기 해외 판매는 50% 이상 증가했으며, 전체 인도량에서 수출 비중은 45%에 달한다. 지리자동차는 해외 판매 목표를 64만대에서 75만대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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