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자유무역협정(FTA)의 거대한 흐름은 가속화되고 있고 글로벌 경제화를 웅변해주고 있다. 글로벌 경제시대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진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해외취업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서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먼저 지원체계를 추진 주체나 공급자 중심으로부터 '해외취업'을 키워드로 한 업무 중심 지원체계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해외취업과 관련한 단계별 업무를 중심으로 정부 부처, 유관기관, 대학, 기업, 현지 진출 한국기업, 한상 단체, 교포 네트워크 등 관련 주체들 간의 일사불란한 지원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러한 유기적이고 통합적인 지원체계는 해외 취업 성공률을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해당국의 우수 인재에게 인턴십을 제공하여 우리 기업의 인력관리나 채용분야에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우리 젊은이를 해당국에 진출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기업이 먼저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야 한다.
셋째로 국가별로 다양한 해외취업시장의 특성과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제공이 필요하다. 어느 나라나 취업시장은 상대적으로 개방수준이 낮고 규제가 많다. 예컨대 중국에서는 유학생이 취업하려면 2년 정도 일정기간 현지에서 일했던 경력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와 같이 국가별 해외취업시장 정보는 해외취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이다. 주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하고 청년 구직자가 언제든지 쉽게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한다.
넷째로 해외취업에 임하는 구직자의 자세변화도 필요하다. 현지 전문가가 되겠다는 프로 정신과 더불어 철저한 준비도 요구된다. 실제로 많은 취업자들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로 무작정 떠난다. 그러다 보니 단순 업무만 하다가 단기간에 취업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많다.
때로는 해외 인턴십을 국내 대기업에 취업하기 위한 스펙쌓기용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분위기는 정작 해외취업을 목표로 하는 젊은이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준다.
마지막으로 신흥국가로 취업 안목을 돌려보기를 권한다.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선진국으로의 취업을 원하고 있으나 취업난이 심한 선진국이나 영어권 국가를 고집하는 것보다 장기적으로는 성장기에 있는 신흥국가가 더 많은 기회를 줄 수도 있다.
낯선 해외에서 취업한다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기보다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젊은이들이 살게 될 세상은 지금보다 더욱 글로벌화된 세상일 것이다. 그대로 머물기에는 대한민국은 너무 좁다.
박철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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