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외신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3일 캐나다 천연자원광물회사인 퓨어 에너지 미네랄사와 (Pure Energy Minerals)와 미국 네바다주 리튬 자원 발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는 권오준 회장 내정자가 천명한 소재 중심의 포스코웨이와 맞닿아 있다. 리튬 사업은 권 내정자가 최고기술책임자(CTO) 근무하면서 주도해온 사업 중 하나다. 권 내정자는 CTO로 역임하는 동안 리튬 추출 기술 개발을 위해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남미 국가를 수차례 방문했다.
포스코는 올해 사업 계획에서 리튬 활용한 영업 확대를 예고했다. 지난달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김재열 포스코 마케팅실장(상무)는 "권 내정자는 특히 리튬, 2차전지 소재에 주력해 철강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소재분야를 강화할 것"이라며 "2~3년 정도 안에 소재사업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산 200t 규모의 이 공장은 오는 4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 1850만 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염수를 자연 증발 시키는 기존 방식 대신에 염수(鹽水·소금물)에서 화학반응을 통해 직접 리튬을 뽑아내는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다. 포스코가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이 기술을 이용하면 12개월 걸리던 리튬 추출 시간을 최소 8시간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 기존 방식으로는 최대 50%밖에 안 되던 리튬 회수율을 최소 8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산업재에 쓰이는 마그네슘, 칼슘, 칼륨, 붕소 등도 동시에 분리 추출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리튬 추출 기술과 관련해 포스코는 이미 기술 특허를 3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번 캐나다 회사와 업무 협약도 리튬 해외 네트워크 강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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