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게임업체를 비롯해 IT기업 임직원들이 잇따라 스톡옵션 행사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이사는 위메이드 주식을 주당 1만3333원에 취득해 지난 5일 4만5179원에 처분했다. 즉, 1억4700만원을 들여 산 주식을 5억원 가량에 팔면서 3억5000만원 이상을 주식 차익으로 얻은 셈이다. 주당 수익률은 240%에 달한다.
엔씨소프트 는 신민균 상무가 보통주 313주에 대해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고 지난달 말 공시했다. 신 상무는 주당 4만4300원, 총 1387만원을 들여 주식을 취득했고 아직 주식을 처분하지는 않았다. 따라서 전날 종가(21만500원) 기준으로 그가 보유한 주식가치를 산정해보면 6588만원이다. 적은 돈을 들여 5배 가량 짭짤한 수익을 올린 셈이다.
이외 반도체기업인 아이씨디 도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여정범 전무를 비롯해 김창균 상무, 김문주 이사 등 5명의 임원들이 최대 4만주까지 스톡옵션 행사에 나서고 있다. 여 전무는 보통주 1만6000주를 주당 3500원에 취득해 총 5600만원에 샀다. 현재 아이씨디 주가가 1만750원인 것을 보면 적어도 1억원 이상의 짭짤한 소득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용 상무도 스톡옵션 4만주를 1억4000만원에 사들였다. 전날 기준 그의 주식가치는 4억3200만원으로 3억원 가량 이득을 본 셈이다.
이처럼 IT기업들 위주로 스톡옵션 행사가 잦은 것은 최근 창업기업들의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스톡옵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새로 시작하는 벤처기업들은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큰 돈을 지불하기 어렵기 때문에 스톡옵션을 활용해 성공의 열매를 나누는 일이 많다”며 “앞으로 정부가 스톡옵션 매도 시점에 세금을 부과하고 근로소득(최고세율 38%)으로 세금을 매기는 규제 등을 없애면 기업들의 스톡옵션 활용이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