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경기도의 내년 독립야구리그 출범 준비에 인프라 미비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구단 창단을 위한 후원기업 선정과 새 경기장 건립 등이 해결되지 않았다. 창단에 합의한 도 내 5개 지자체의 경기장 부지 확보와 예산 마련도 지연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월 수원시와 kt 야구단 유치에 뛰어들면서 독립리그 출범을 약속했다. 자생적 리그 운영으로 시장 규모를 넓히고, 프로에 입단하지 못한 선수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였다.
독립리그는 경기를 치를 야구장도 마땅치 않다. 경기도 내 야구장은 64곳. 100석 이상의 관중석, 인조잔디 등을 갖춘 구장은 8곳뿐이다. 이마저도 사회인 야구단체들이 이용해 리그 운영을 목적으로 활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경기도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 올 상반기 내에 후원기업 선정과 창단이 마무리되면 내년 리그 출범이 가능하단 입장만 강조한다. 부족한 경기장에 대해서는 부지 확보와 예산 마련이 관건일 뿐 건립에 소요되는 시간은 길지 않다고 주장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그동안 공청회와 지역설명회 등을 충분히 했다.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확인했다”며 “후원기업 선정만 속도를 내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야구장 시설이 미비하고 그 대부분을 사회인 단체가 이용하고 있어 새롭게 짓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