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도시철도공사 수익구조 개선으로 건전재정달성
-SH공사 '도시재생전문공기업'으로 탈바꿈…2020년 채무 4조원이내 감축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서울시 산하 빚덩이 공사들이 경영혁신에 나섰다. 시 산하 지하철공사들은 비운임 사업을 늘리고 유휴재산을 매각해 건전 재정을 달성키로 했다. SH 공사는 '도시재생 전문공기업'으로 중장기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2020년까지 채무를 4조원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SH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연구원 등 산하 기관에 대해 외부기관이 실시한 컨설팅 결과를 공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마련한 각 기관의 경영혁신안을 5일 발표했다.
◆지하철 공사, 인건비 절감·수익구조개선으로 2020년 건전재정 =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이날 '지하철 양공사 경영 혁신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건전 재정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양 공사는 먼저 해외 지하철운영사의 3분의 1 수준인 비운임사업 매출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역사내 단위면적 당 임대료와 매출이 높은 브랜드 점포들의 유치를 늘리고 세탁소, 티켓판매 등 승객편의 사업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또 역세권 부동산 개발과 광고주 다각화 등을 통해 경영효율화에 나선다.
◆SH공사, 사업구조 개편, 채무 4조원 이내로 감축=SH공사는 이날 중장기 사업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SH공사 경영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컨소시엄은 SH공사에 총 32개의 실행과제를 권고했으며, 과제 실행시 2018년까지 5139억원의 재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SH공사는 우선 중장기 사업모델을 기존 '택지개발 및 분양주택공급'에서 '임대주택 공급·관리 및 도시재생'으로 바꾸기로 했다. 또 수익성 개선을 위한 실행과제를 이행하고 재무회계시스템을 개선해 재정건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SH공사는 구체적으로 2013년 말 현재 10조600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올 연말까지 7조원으로 감축할 것이며 2020년까지 4조원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 수탁사업11개로 대폭 축소, 도로관리 일원화=서울시설공단은 수탁 대행관리하고 있는 18개 사업을 11개로 대폭 줄일 계획이다.
특히 기존 서울시와 시설공단의 이원 관리하던 도시고속도로를 시설공단이 독자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시설공단은 향후 고속도로 관리 분야를 별도의 도로교통 공단으로 떼어내기로 했다.
시설공단은 이밖에 월드컵경기장, 지하도상가, 어린이대공원, 승화원, 추모공원 등 5개 핵심 사업에 마케팅 전문가를 채용, 각 시설만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연구원은 ▲정책 솔루션 제고 ▲현장 중심 연구 강화 ▲메가시티 지식공유 추진 등 3대 추진전략을 통해 질적 변화에 나서겠다고 이날 밝혔다. 연구원 소속인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간투자사업 전담 팀'이 신설되며 재정사업에 대한 평가체계도 강화될 예정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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