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만 신영증권·KDB대우증권 등 PEF 3개 조성
중소벤처 자금줄 다변화 기대..정부 M&A대책 후 가속도 전망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해들어 국내 증권사들의 사모투자회사(PEF)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구조조정 대상 기업들의 직접 자금조달 창구가 다변화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의 기업인수합병(M&A) 활성화 대책이 가시화되면 이 같은 움직임은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에만 증권사가 주관 운용사(GP)로 참여해 설립한 PEF는 신영증권의 '그린제일호', KDB대우증권의 '케이디비대우 헌터스' 및 '케이디비대우 토파즈' 등 3개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SK증권이 코스닥기업 신주인수권부사채(BW)인수 등을 위해 조성한 'IBK-SK 중소중견 글로벌투자 파트너쉽'이 유일했는데, 이것도 IBK기업은행과의 협업에 의한 것이었다. 증권사가 단독 참여해 설립한 PEF는 전무했다.

'그린제일호'는 619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인큐베이팅 단계의 중소벤처기업의 기업어음(CP) 등을 인수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중소벤처 발굴에 역량이 있는 KDB대우증권을 코어 운용사로 선정해 기업 선정과 리스크 관리 협업을 강구하게 된다.


각각 300억원과 1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케이디비대우 헌터스'와 '케이디비대우 토파즈'도 유망 벤처기업 자금지원에 할애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지원 정책이 가시화되면서 증권가 PEF 설립이 재차 활발해지는 분위기"라며 "문턱이 지나치게 놓은 은행을 활용할 수 없는 중소벤처기업들의 새로운 자금줄로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을 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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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의 M&A 활성화 의지와 맥이 닿아있다. 실제로 정부는 오는 5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M&A 양도차익 과세 완화, 주식 교환방식 채택 등을 골자로 하는 활성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주식교환 방식의 M&A가 허용되면 당장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도 나설 수 있어 중견 중소기업들이 시너지 창출을 위한 이합집산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브로커리지 수수료 급감 등 수익원 가뭄에 시달리는 증권사들이 해당 시장을 노크하기 위해 PEF설립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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