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대신 신뢰회복에 총력…농협금융, 정보보호 결의대회 · 신한카드, 완전판매 선언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출범 2주년을 맞았지만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다. 지난 2012년 3월2일 출범한 농협금융은 지난해의 경우 지주사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워크샵과 자회사 대표들이 모두 참석한 별도의 기념식, 회장의 1주년 기념 간담회 등을 개최한 바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올해는 별도의 2주년 기념행사를 계획하지 않았다"며 "카드사 정보 유출 등 일련의 사고로 내부에서도 행사를 할 분위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앞으로도 독거노인 생필품 지원 등 사회공헌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76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고 IT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소비자신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둔 것이다.
신한카드도 같은 날 서울 중구 소공로 본사에서 '완전판매를 위한 우리의 다짐' 선언식을 개최했다. 이를 시작으로 카드사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정도영업과 고객정보보호, 건전한 소비지원 등 4가지 신뢰회복 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이번 고객신뢰회복 경영 돌입을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보지 말고 신용카드 시장이 건전한 서민금융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업계 고위관계자는 "카드사를 중심으로 당장 2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CEO들이 큰 고민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금융업계 전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져 향후 고객신뢰회복을 위한 다양한 대책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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