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세모녀 동반 자살…공과금도 밀린 적 없어 "자살 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세모녀 동반 자살.(출처: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방송 캡처)

▲세모녀 동반 자살.(출처: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방송 캡처)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생활고에 시달리던 세 모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8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려오던 박모씨네 집에서 지난 26일 오후께 박모씨와 그의 두 딸이 시신으로 발견됐다.
30대 두 딸을 돌보던 60대 박모씨는 '주인님 공과금 밀려서 죄송합니다'라는 흰 봉투와 현금 70만원을 남긴 채 두 딸과 동반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 박모씨는 당뇨병 투병을 포기한 큰딸과 카드빚에 신용불량자가 된 둘째딸을 키웠다.

세 모녀의 시신을 가장 먼저 발견한 집주인 임모씨의 신고로 경찰은 곧바로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현장에서 임씨는 "1주일 전부터 방안에서 텔레비전 소리만 나고 인기척이 없어 의심스러운 생각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때 방 창문은 청색 테이프로 막혀 있고 바닥에 놓인 그릇에는 번개탄을 피운 재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방문도 침대로 막아놓은 상태였으며 기르던 고양이도 모녀 옆에서 함께 죽어 있었다.
박모씨의 남편이 12년 전 암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고혈압과 당뇨가 심했던 큰딸은 병원비 부담에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했다. 박모씨가 근처 놀이공원 식당에서 일해 번 돈과 둘째가 종종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생활비와 병원비를 충당해왔다.

그동안 월 38만원 집세와 매달 20만원 정도인 전기료·수도료 등 공과금을 밀린 적은 없었다. 그러나 한 달 전 박모씨가 식당일을 마치고 귀가하다 길에 넘어져 크게 다치면서 식당일을 그만두게 됐고,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들어오던 수입이 끊기면서 한 달간 고민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세모녀 자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모녀, 어떻게" "세모녀,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세모녀, 정말 많이 힘드셨나봐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