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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테크]박스권 증시…롱쇼트펀드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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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험·중수익 트렌드에 한국형 헤지펀드 인기…설정액 2조 육박
최고 13% 수익률 승승장구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올해 재테크 시장의 트렌드는 '중위험ㆍ중수익'이다. 과거처럼 무리하게 대박을 쫓기보다는 안정적으로 은행 금리+알파의 수익을 올리자는 것이다. 증권사들도 이런 색깔을 입은 상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공모형 롱쇼트펀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 시장에서 7조원이 넘는 돈이 빠져나갔지만 이 상품에는 1조5000억 정도의 뭉칫돈이 몰렸다. '지금 가입하면 너무 늦지 않을까'라고 고민하는 투자자들에게 전문가들은 올해도 롱쇼트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증시 등락과 상관없이 운용사가 큰 실수를 하지 않는다면 꾸준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롱쇼트펀드 설정액 2조 육박 =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26일 "올해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주식형펀드가 높은 수익을 올리지 못하자 시장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률을 시현한 롱쇼트펀드가 투자자들의 새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롱쇼트펀드의 설정액은 1조9297억원으로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롱쇼트펀드는 주가가 오를만 하며 매수(long)하고 떨어질 것 같으면 공매도(short)를 한다. 매수해서 얻은 이익과 매도해서 나온 손실액의 차이만큼 이익이 발생한다. 시장이 상승할 때는 이익 실현폭이 제한되지만 시장 하락 시에는 하락폭 축소로 방어 효과가 있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와 슈퍼리치들의 대안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공모형으로까지 진화해 대중화에 성공한 것이다.
◆하락장에서도 수익률 '펄펄' = 롱쇼트펀드의 인기는 수익률로 대변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 공모형 롱쇼트펀드 19개의 평균 수익률은 7.13%.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1.22%의 성과를 올렸고 코스피지수는 3.15%의 손실을 냈다.

특히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W'는 13.28%의 수익률로 롱쇼트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냈다. 이어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F클래스'(13.22%), '마이다스거북이50증권자투자신탁1(주식혼합)Ae'(7.83%), 한화스마트알파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종류C-i'(4.31%) 등이 좋은 성과를 냈다.

올들어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덱스헤지(주식)A'가 3.46%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이어 대신멀티롱숏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형]클래스'(2.18%),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주식-파생]Cw'(1.55%) 등의 순이다.
[머니테크]박스권 증시…롱쇼트펀드가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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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 해외로 해외로 =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초부터 운용사들이 앞다퉈 해외 시장을 기반으로 한 롱쇼트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포문을 연 곳은 지난달 27일 판매를 시작한 '하나UBS 글로벌롱숏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이다. 순자산의 70% 이상을 목표로 달러 및 유로화에 대해 환헤지를 한다. 출시 후 최근까지 약 22억원이 설정됐다. KB자산운용은 한국과 일본의 주식에 투자하는 'KB한일 롱숏펀드'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과 중국, 일본에 투자하는 '아시아포커스 롱숏펀드'를 내놓았다.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조만간 한ㆍ일롱숏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대세상품이지만 롱쇼트펀드 가입시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을 탈출해 대세 상승장으로 이어진다면 롱쇼트 펀드의 수익률은 다른 주식형 펀드 수익률보다 낮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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